얼마 전 유명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이 녹내장 진단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녹내장을 앓고 있는 환자가 2012년 기준 약 58만 명에 이르며,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노년층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녹내장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녹내장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과 함께 실명에 이를 수 있는 3대 질환으로 여겨진다. 이에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게 되면 실명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검진을 통한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녹내장은 어떤 질환이며, 녹내장 조기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구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기 위한 압력이 있는데 이를 안압이라고 한다. 안구 내에는 각막과 수정체 사이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방수라는 액체가 있고 일정량의 방수가 생성, 같은 양이 빠져나가면서 정상 안압이 유지된다. 하지만 방수가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높아진다. 정상 안압은 대개 10~21mmHg으로, 안압이 정상보다 높을 경우 안구의 뒤쪽에 있는 시신경이 압박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혈액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며 시야의 결손이 동반될 때 이를 녹내장이라고 한다.

녹내장이 무서운 이유는 일단 손상된 시신경부분은 안압이 정상이 되더라도 회복이 되지 않으며 시야 결손이 진행될 때도 인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이나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는데도 시신경손상과 시야결손이 나타나는 정상안압성 녹내장의 비율이 많으니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현재 녹내장 예방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고 치료 시에는 안압약을 투여하여 녹내장 진행을 멈추거나 최대한 늦추는 데 있기 때문에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주로 건강검진을 받을 때 녹내장 조기진단 목적으로 안압 측정과 안저 촬영을 시행하지만 안저 촬영은 시신경이 정상에서 벗어난 사람을 가려낼 뿐 그 변화가 녹내장으로 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때문에 보다 정밀한 추가 검사를 통해 판별해야 한다. 건강검진에서 안저 촬영으로 녹내장이 의심되면 망막 시신경층의 결손을 확인하는 ‘망막시신경 섬유층 안저촬영’과 ‘망막, 시신경CT(OCT)’ 검사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강남 베스트성모안과 이경택 원장은 “녹내장 확진을 위해서는 안압 측정, 안저 촬영, 시야 검사뿐만 아니라 망막, 시신경단층촬영장비(OCT)가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보다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실제로 베스트성모안과에서는 대학병원급 장비인 Canon사의 2016년형 망막, 시신경 단층촬영장비(OCT-HS100)를 구비한 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녹내장환자를 조기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